본문 바로가기

돈 지식

영어 포기자들을 위한 전혀 새로운 영어 공부법

영어 포기자들을 위한 전혀 새로운 영어 공부법

 

 

필자는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전공이 공학계열이라, 관련분야 자격증과 경력이 취직에 있어서 중요 사항이었기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영어에 비중을 많이 둘 필요가 없었다.

 

그러다가 회사를 다니면서 영어의 필요성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한달 정도 영어공부를 하고 첫 토익시험에서 (오래된 경험이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약 470점 정도를 받았던 것 같다. LC/RC 합한 점수다.

 

그후 영어공부에 대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무엇보다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참 어렵게 영어공부를 했다. 

 

그렇게 완전 영어 왕초보에서 지금은 영국계 회사를 다니며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나름대로 영어에 있어서는 많은 성장한 것 같다.

 

그래서 필자가 했던 영어 공부법을 소개할까 한다.

 

 

환경을 영어와 친숙해지도록 한다.

 

영어는 익숙해져야 하는 대상이지, 공부할 대상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다. 문제는 열심히 하는 만큼 빨리 지친다. 그렇다고, 안 지치기 위해 영어공부를 열심히 안 할 수는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우리는 많은 광고를 기억하고 있다. 여러분은 그 광고들을 모두 공부해서 기억하고 있는 것인가? 아닐 것이다. 자주 접하다보니 익숙해진 것이다. 영어는 그렇게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안 지치고 오래 할 수 있으며, 기억에 남는다. 수학 문제풀듯이 그렇게 공부하면 안 된다.

 

그럼 어떻게 영어와 친숙해지도록 환경을 바꿀까?

  • 시선이 자주 가는 곳을 영어 환경으로 바꿔라. 필자의 휴대폰은 언어가 영어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도 영어로 되어 있고, 인터넷 브라우져의 첫 화면은 CNN이 뜬다.
  • 쓰는 것을 영어로 하자. 간단한 메모는 영어로 하면 좋다. 필자는 시간이 남을 때, 흔히 하는 낙서를 영어로 한다. 그냥 아무 것이나 생각나는 대로 쓴다. 이것이 의외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좋다.
  • 듣고 보는 것을 영어로 하자. 좋아하는 미드를 자막없이 보는 것도 좋다. 지루해 하지 않는다면. 라디오 앱이 많이 있으니, 영어 채널에 맞춰놓고 그냥 듣자. 이해가 안되고 무슨 말인지 몰라도 듣자. 그러나 그냥 듣지는 말라. 들리는 말은 무조건 따라해 보자. 그래야 듣는 것이 효과가 있다. 따라하지 않고 듣는 것은 자동차 소음과 같다.
  • 말하기를 영어로 하자. 외국인과 대화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냥 혼자서 아무 영어 단어나 중얼거리라는 것이다. 단어만이라도 중어거리다가 어느 순간에는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때가 온다.

이렇게 몇 개월만 해도 아무런 노력없이 굉장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영어공부를 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 5살보다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위의 4 가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영어공부를 하려거든 이런 순서 해라.

 

많은 책이나 영어 강사들이 강조했겠지만, 그동안의 영어공부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든 생각은, 미국 아기들처럼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아기들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영어(언어)를 배운다.

  1. 많이 듣는다.
  2. 옹알이를 한다.
  3. 따라한다.
  4. 대화를 한다.
  5. 읽기를 배운다.
  6. 쓰기를 배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1. 단어를 배운다.
  2. 읽기를 배운다.
  3. 듣기 연습을 한다.
  4. 말하기를 연습한다.
  5. (필요하면) 쓰기를 배운다.

이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발음에 관한 문제이다. 우리는 먼저 읽기 혹은 단어나 문법을 배우느라 발음을 자기 맘대로 인지해 버린다. 그러다보니 듣기 연습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본인이 인지하고 있던 발음과 원어민의 발음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잘 안들린다. 그래서 듣기공부를 하다보면 발음을 다시 배워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미국 아기들처럼 무조건 듣기 연습을 먼저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 아기들이 배우는 순서로 배워야 영어 습득이 빨라진다.

 

 

처음부터 쉐도잉? 그건 좀 아닌 듯

 

듣기 연습에 있어서 쉐도잉만큼 효과가 큰 공부방법은 없다. 듣기 연습뿐만 아니라, 말하기까지 크게 향상시켜주니 정말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너무 힘들다. 쉐도잉은 금방 지치기 딱 좋은 공부 방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좋은 방법이 있다. 미국 아기들처럼 옹알이를 하는 기간을 갖는 것이다. 옹알이(babbling)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들리는 대로 아무 것이나 따라 하는 것이다. wow 정도의 단어도 좋다. 배우를 몸짓이나 억양을 흉내내면서 하면 효과가 극대화 된다. 이렇게 장기간 하다보면 보다 긴 문장도 따라 할 수 있게 된다.

 

 

제대로 영어공부를 하려거든 제발 베스트셀러를 선택하지 마라.

 

영어교재 베스트셀러는 많이 팔렸다는 뜻이지, 꼭 영어공부의 효과가 좋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영어에 있어서 서로 다른 영어 수준, 서로 다른 적절한 공부방법, 서로 다른 공부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어 베스트셀러는 출판사의 기획 능력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인터넷으로 영어교재를 구매하지 말고, 서점에 가서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할 영어교재를 부지런히 찾아라.

 

 

습관을 영어식으로 바꾸고 생각을 영어식으로 하라.

 

한국어와 영어의 중요한 차이 중 하나는 바로 어순일 것이다. 잘 알다시피 한국어는 목적어 뒤에 동사가 오지만, 영어는 동사 뒤에 목적어나 보어 등이 온다. 그러니 동사를 외울 때는 뒤에 오는 목적어나 보어 등과 같이 덩어리로 묶어서 외우라. 가령, fasten the gates, remind her... 이런식으로 동사를 외우는 것이다. 이것이 외의로 우리들의 어순 습관을 자연스럽게 영어식으로 바꿔준다.

 

핵심부터 말하고 부연설명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영어는 대게 앞 부분에 핵심을 얘기하고 뒤에 부차적이 정보들이 따른다. 문장에서는 첫 문장에서 결론을 얘기하고, 다음 문장들이 그에 대한 부연 설명이 따르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말하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을테지만, 실제로 우리들이 회사에서 이런식의 대화를 하거나 혹은 발표시에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F, V, Z는 우리 발음에 없다. 이것은 따로 연습을 많이 해두어야 한다. 일본어 발음에 "ㅁ"가 없어서 일본사람들이 프로그램을 "프로그래므"로 발음하면 좀 어색하게 들리는 것처럼, 우리가 저 세 가지 발음을 하지 않으면 영어권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영어를 무척 어색하게 듣는다.

 

 

영어공부에 왕도는 없지만, 분명 지름길은 있다.

 

개인마다 영어공부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분명 효과가 좋은 공부법이 존재한다. 그래서 한 교실 안에서 똑같은 공부를 해도 누구는 1등을 하고 누구는 10등을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와 여기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내용들을 크몽이란 사이트에 "영어초보 직장인의 영어공부"라는 제목으로 책을 올려두었다.